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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K케미칼 '따로 또 같이 3.0' 신약 개발

SK케미칼 '따로 또 같이 3.0' 신약 개발

  • 이정환 기자 leejh91@doctorsnews.co.kr
  • 승인 2013.04.08 12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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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룹 관계사 SK바이오팜과 한국·미국 동시 신약 개발 추진

SK 케미칼(대표이사 이인석) 과 SK 바이오팜(대표이사 크리스토퍼 갤런)이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'따로 또 같이 3.0'의 실천에 앞장선다.

SK케미칼은 SK그룹 내의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회사인 SK 바이오팜과 공동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내용의 계약을 SK케미칼 판교 사옥에서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.

두 회사 간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해 초 SK그룹이 발표한 '따로 또 같이 3.0' 경영의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. '따로 또 같이 3.0'은 각 관계사가 자율 경영을 추구하며 동시에 그룹 차원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내겠다는 SK그룹의 경영 전략이다.

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SK케미칼은 SK 바이오팜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'YKP10811'의 한국 임상2상과 임상3상을 진행한 후 2018년 경 국내에서 발매하고, SK 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임상과 허가를 진행해 2017년 경 미국에서 신약으로 발매하게 된다.

YKP10811은 지난해 12월 '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' 과제로 선정된 혁신 신약으로, 동물 실험 결과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과 만성 변비 모두에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화합물로 평가 받았다. 미국에서 성공적인 임상1상 완료 후 현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.

두 회사는 이 신약의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다른 적응증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. 즉, SK케미칼은 국내에서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 신약으로,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우선 만성 변비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는 것.

이 전략에 따라 미국에서 만성 변비 치료제로 효과를 입증 받으면 앞으로 한국에서는 최소 규모의 임상만으로도 만성 변비 치료제로 판매가 가능하다. 역으로 미국에서 추가 적응증을 획득할 경우에는 한국 임상의 자료가 활용될 수 있다.

이인석 대표이사와 크리스토퍼 갤런 대표이사는 "SK그룹의 '따로 또 같이 3.0'은 각 사가 자율 경영을 하면서 서로의 강점에서는 시너지를 내는 것"이라며 "앞으로 두 회사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"이라고 포부를 밝혔다.

SK케미칼은 1996년 위장관 운동 개선제 '레보프라이드' 출시, 99년 궤양치료제 '오메드'의 제제 특허 획득 등 소화기 관련 약물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해왔다.

또 현재 과민성 장 증후군 치료를 위한 천연물 신약 임상2상을 진행 중이어서 YKP10811이 한국에서 출시되는 2018년 경에는 소화기 관련 질환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.

현재 국내의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는 2011년을 기준으로 약 164만 명(건강보험심사통계연보 기준)인 것으로 집계됐고, 이 가운데 약 25%인 41만명이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추정된다.

그러나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의 치료제는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2007년 시장에서 퇴출돼 현재 해당 환자들은 진경제, 하제 등의 대증 요법에 의존하고 있어 근본적 치료제가 절실한 상황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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